연기 끝에 열린 제80회 식목일 행사…탄소중립 실천에 시민 동참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진달래꽃이 천안 노태산 자락을 붉게 물들일 날이 머지않았다.
천안시는 23일 노태산 근린공원에서 제80회 식목일 기념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하고, 진달래 3000본을 식재했다.
이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 녹지 확충을 위해 시가 추진 중인 ‘2030 천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당초 지난 4월 4일 열릴 예정이던 이날 행사는 경북지역의 대형 산불 여파로 연기돼, 산불 대응체계 안정화 이후인 이날 시민들과 다시 만났다.
현장에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천안시 공원녹지사업본부, 산림조합,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행사에 앞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천안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라며, “이번 나무심기를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건강한 생태 도시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진달래 묘목을 손수 심으며 푸른 도시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참여자들은 곳곳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흙을 덮고 물을 주는 등 구슬땀을 흘렸고, 나무를 심는 손길 곳곳에 가족 단위 참여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천안시는 이번 식재를 통해 노태산 근린공원이 사계절 꽃이 피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도심 내 시민 휴식공간이자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생태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30년까지 1000만 그루 나무를 심는 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며, 생활권 내 녹지축 조성과 탄소흡수원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