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충남 개최 수소포럼 참가 요청하자 “적극 검토” 화답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 김태흠 지사가 29일 남호주 의회 청사에서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를 접견, 탄소중립과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호주의 ‘메이트십(mateship)’처럼 한국에도 ‘의리’라는 정서가 있다”며 “26년간 지속된 충남과 남호주의 관계를 신뢰와 우정으로 더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남호주 톤슬리 혁신지구에서의 견학 경험을 언급하며,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으로서, 남호주의 신재생에너지 100% 전환 비전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충남은 정부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도시 생태계를 조성 중이며, 해상풍력·양수발전 등 다양한 대안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월 충남에서 열리는 ‘수소 에너지 국제포럼’에 남호주 대표단 파견과 주총리의 직접 참석을 요청했다.

그는 “고급 와인이 숙성될수록 풍미가 깊듯, 우리의 우정도 다양한 교류를 통해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남호주와 충남이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국제포럼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남호주는 현재 전력의 75%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2027년까지 이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와인, 항공우주, 식품, 제약 등 다양한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충남과의 경제·기술 협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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