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육성 등 전남농업 재도약 '역량집중'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미래 농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남농업·농촌의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현장 중심의 미래농업 준비와 친환경 농업육성 등 전남 농업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 국장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선 미래농업을 주도할 청년 인력 육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청년 농업인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소득창출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쌀 과잉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논콩재배 등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향후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선 논의 형상을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시스템을 개선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해야 한다”며 “농업용수 대책을 그저 하늘에서 내린 물을 가뒀다가 필요할 때 쓰는 시대는 지났고 정부가 수리 시설물의 현대화와 과학화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농업용수를 관리해 나갈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농업의 2·3차 산업과 농촌융·복합(6차)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면서 “축산분야는 양질의 조사료 급여 확대 등 메탄가스를 줄이는 사육방식 확대와 사전에 가축전염병 예방·방역체계를 구축해 축산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축산물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촌 현장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농업정책을 추진하는 등 열정적인 농정활동을 펴고 있는 박 국장을 만나 전남농정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속가능한 전남농업의 미래 준비는.
“전남도 올해 농정예산은 1조3300만 원으로 전남도 전체예산의 13.3% 차지할 만큼 3년 연속 1조 원에 달해 미래농업 도약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농업자원을 기반으로 농업을 미래 생명산업화하기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령화, 인구감소, 기후 위기 등 농축산업의 패러다임과 급변하는 농축산업을 인공지능(Al)·빅데이터로 혁신·스마트화·수출산업화를 중점 추진하는 등 우리 농업을 미래 생명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 전남도 민선8기 농정 핵심사업으로 Al·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농업 대전환 추진은.
“Al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를 전남 무안에 만들어 전남도가 미래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고 세계적인 농업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려고 한다. 아울러 ‘Al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을 위해 내년 이전하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와 연계, 국내 유일 축산분야 전주기 집적화밸리를 조성해 미래축산의 혁신을 이루겠다. 또 기후변화 시대, 지속가능한 농업실현을 위해 해남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와 장성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등 미래농업의 글로벌 대전환 기틀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 이와함께 나주 푸드테크 연구자원센터, 장흥 천연물 허브 등 그린바이오 산업육성으로 전남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 新(신)성장 산업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한 생산기반 구축은.
“지난해 7월 ‘전남 친환경 미래농업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저탄소·재생유기농업을 친환경미래농업 비전으로 3가지 큰 지향점을 제시했다. 첫째 저탄소 농법으로 생산비를 낮추고 재생유기농업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농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으며 농업 생태계 복원에 힘써 지속가능한 농업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 Al·I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기술과 데이터 기반 농업 도입으로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고 노동력 부담을 낮춰 더 많은 청년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 셋째 소비자와 생산자, 미래세대가 함께 만들어 가는 더욱 친밀한 친환경 농식품 소비문화를 확산하겠으며 친환경 가공·유통 체계 구축을 통해 수출기반을 확대하겠다.”
# 전남도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6개년 계획을 설명한다면.
“전남도는 지난 20여 년간 유기농 1번지로써 전국 유기농 인증면적의 6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 전남은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이란 세계적 공통과제에 따라 ‘유기농농업 1번지’에 이어 ‘유기농 중심의 저탄소농업 1번지’란 더욱 의미있는 가치를 향해 저탄소 전국 1위 인증실적(1660ha)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유기농 중심의 저탄소 친환경농업 확산과 품목 다양화와 친환경농산물 안전성 강화, 안정적인 판로 확대와 농가경영안정 등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 대비 31억 원의 예산을 늘려 총 76개 사업에 1628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전남이 전국 최고의 유기농·저탄소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구를 지키는 농부’ 2만여 명의 친환경농업인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 전남도의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추진은.
“오는 2031년까지 스마트 청년농어입인 1만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지로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청년 인력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도내 청년 농업인은 28만3000명(2023년 기준)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이러한 추세를 역전시키고자 2022년부터 매년 1000여 명 이상의 신규 청년농어업인 육성을 목표로 2031년까지 7대 분야 60개 사업에 총 4조 53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과 공동체 활성화 등 맞춤형 지원책을 통해 지난해 연말기준 목표대비 38.7%인 3875명을 육성했다. 전남도는 진입초기 청년농에게 영농정착 지원금을 월 최대 110만 원까지 3년간 지원하고 후계농에겐 1인당 5억 원의 저금리 융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와 창업농장을 지원하고 영농 스마트단지 조성을 통해 소득과 주거문화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농업환경 구축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