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6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 선정…국비 포함 총 64억 투입
어울림센터·쉼터·마을길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귀어귀촌 안정 지원 기대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 태안군 안기리 마을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6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총 6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공모는 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으로, 태안군은 ‘행복한 삶터 조성’ 유형에 포함돼 국비 43억 4000만 원, 지방비 18억 6000만 원 등 총 62억 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여기에 주민 교육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시군 역량강화사업(2억 원)까지 포함되면서 총 사업비는 64억 원에 달한다.
개발 대상지인 안기리 마을은 태안반도 서부에 위치한 소반도형 어촌으로, 서남북 3면이 해안선과 접하고 있으며, 갯벌에서 나는 백합, 동죽 등 어패류가 풍부하다.
특히 ‘장명수바다로’라 불리는 전설적인 염전 간척지 일화가 전해지며, 지역문화 자산으로도 가치가 높은 마을이다.
현재 전체 130여 세대 중 약 30%가 귀어귀촌 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정착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주 기반 확충과 공동체 복원은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충남도와 태안군은 ‘장명수바다품에 안기리마을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안기2리 어울림센터 신축, 바다품 쉼터 조성, 마을 안전길 정비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어울림센터는 근흥면 안기리 197-1번지 일원 2513㎡ 부지에 조성되며, 단층 건물(368㎡)에는 귀어인 숙소, 마을카페, 마을책방, 공유주방, 체력단련실, 동아리방 등이 들어서고, 나머지 부지는 주차장과 야외 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바다품 쉼터는 어촌계 사무실 옆에 위치하며, 주민들이 어업 활동 후 휴식할 수 있는 120㎡ 규모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마을 안전길을 정비해 생활 동선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모에는 시군역량강화 부문도 포함돼 별도로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소통전문가 양성교육, 찾아가는 농어촌학교, 창안교육, 공동체활성화 워크숍 등 주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단순한 기반시설 확충을 넘어, 낙후된 어촌마을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선제적 대응으로 더 많은 마을이 정부 공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의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행복한 삶터 조성’, ‘다(多)가치 일터 조성’, ‘시군 역량강화’ 등 3개 유형으로 나뉘어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태안 안기리의 이번 선정은 어촌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