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공공급식 미래지향적 모델 제시할 것
[농수축산신문=맹금호·박유신 기자]
“연임이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임기의 유무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도민과 현장을 위한 정책을 추진, 경기도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진흥원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지역 친환경농업 활성화, 건강한 식문화 정착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아우르며 경기도형 공공급식의 미래지향적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최근 연임을 통해 제13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최창수 원장은 연임에 대한 짧은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2년 동안 이루고 싶은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최 원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임기동안 기억에 남는 성과는.
“학교급식 안정화와 공공급식 고도화를 위해 전국 친환경농산물 공급단체와의 상생 협약을 체결, 상호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또 관외 농산물 계약 재배 기반 강화를 통해 친환경 학교급식의 안정적 공급체계도 구축했다. 그 결과 학교급식 공급액이 2023년 1690억 원에서 지난해 1791억 원으로 증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으며, 안전성 검사도 3804건에서 4507건으로 확대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함께 높였다.
농산물 판로 확대와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에도 집중해 ‘마켓경기’ 플랫폼의 고객 관심도와 입점농가가 각각 30% 이상 증가했고 고객 만족도도 92.64%에 달했다. 특히 수해 지역 농가를 위한 특별전을 통해 사회적 연대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
기관의 외연 확대와 신규사업 추진에도 성과가 있었다. 경기도 먹거리광장, 농촌재생지원센터, 농촌인력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했으며, 귀농귀촌 상담, 농업인의 날 행사, 농식품 문화 콘텐츠 협업 등으로 지역과의 접점을 넓혔다.
학교급식 배송업체와 업무 협약을 통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비 설치로 RE100 실현에 기여했으며, 총 838kW의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인정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 사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연임을 통해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방향은.
“우선 현재 농업·농촌 분야에서 진흥원의 역할뿐 아니라 더 나아가 축산과 농수산물 수출 등 분야를 활성화 하겠다. 또 위탁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출연금화해 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
공공급식 영역도 학교급식에 국한하지 않고 확대하겠다. 현재 1300개교에 학교급식이 공급되고 있지만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요양시설이나 농업·산림치유와 같은 산업에도 친환경 급식을 연계, 공공급식의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고 보다 많은 도민이 안전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진흥원 역할도 강화하겠다. ‘마켓경기’를 포함한 농산물 유통 플랫폼의 기능을 고도화해 도내 농식품이 도시 소비자에게 보다 널리 보급하겠다. 이를 위해 타 유관기관과의 협업 확대와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
더불어 무엇보다 조직 내부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신바람 나는 진흥원’을 함께 만들어가겠다.”
# 올해 학교급식·공공급식 관련 사업 추진계획과 목표는.
“최근 급변하는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공공영역에서의 탄소중립 실현을 촉진하기 위해 학교급식·공공급식 전반에 ‘친환경급식을 넘어 기후급식으로’ 정책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기후급식 페스타 in 경기’를 통해 기후급식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 지속가능한 먹거리 정책방향 제시, 탄소감축을 위한 지역 친환경농산물 중요성 부각 등의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생산자(농업인)와 소비자(학교)가 참여하는 품위기준 협의체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의 활용도를 높여 탄소감축과 저탄소 식재료의 생산·유통·소비단계별 기후위기 인식 확산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에는 ‘기후급식 콘퍼런스’, ‘기후급식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정책방향을 공유 확산하고 농업인·학교·공공기관 등 참여주체 간 지속적인 협력과 실천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진흥원 물류장에서 소분시 발생하는 농산 폐기물을 활용, 친환경적인 원료를 생산해서 자원순환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보고자 한다. 이와 관련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업체와 시범사업을 논의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