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어촌·어항 개발, 이제 현장에서 직접 챙긴다
행정 효율성↑·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지사가 들어선다.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9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이 내달 중 내포신도시에 ‘서해지사’를 공식 설립하고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치는 민선8기 충남도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유치 전략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특히 서해안권의 어촌·어항 개발 사업을 충남 현장에서 직접 관할하게 되면서 행정 효율성과 사업 추진 속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어촌·어항 개발과 어장 보전, 어민 복지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본사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246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기준 공단의 전체 예산은 7327억 원이며, 이 중 충남도가 위탁한 예산은 최근 6년간 약 2455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서해지사는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인근 상가 건물에 입주하며, 약 30명의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어촌 지역 밀착형 행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수산업 발전은 물론 도내 관련 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도는 당초 한국어촌어항공단 본사 유치를 추진했지만, 올해 초 전략을 조정해 ‘서해지사 신설 후 본사 유치’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공단과 협의를 거쳐 지난 4월 서해지사 설립이 확정됐고, 이달 중 충남도·홍성군·공단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7월 중 공식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서해지사 유치를 통해 충남의 어촌·어항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도와 공단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충남혁신도시로서의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며 “향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본사를 비롯한 추가 유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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