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 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신뢰성 분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씽크포비엘은 지난 9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중앙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AI 신뢰성 분야에서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박지환 대표를 바탕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달 말 ‘사마르칸트 IT파크’에서 루스탐 카림조노프 디지털기술부 차관, 에감베르디예프 딜무로드 사마르칸트주 디지털화 국장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박 대표는 “AI 신뢰성 전문가 양성이 급변하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 전략 중 하나”라며 “AI 신뢰성 검증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이 설치‧운영되면 회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
회사의 AI 신뢰성 기술에 우즈베키스탄 측도 강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단순 AI 기능 평가 수준을 넘어 AI의 이상 행동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요소를 감지‧통제할 안전 기술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루스탐 카림조노프 차관은 “씽크포비엘이 관련 기술을 교육할 아카데미 법인을 설립하면 정부가 국비로 수강생 교육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감베르디예프 딜무로드 국장은 “우즈베키스탄은 법 제도가 친기업적이고 외국투자기업 혜택이 크며 무엇보다 수준 높은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아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며 “특히 사마르칸트 지역에 외국어에 능통하고 기술적으로 유능한 청년이 많은데 이들을 교육해 AI 신뢰성 기술 전문가로 양성하면 글로벌 협력을 통한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코딩 기반 IT 인력을 대규모로 양성했지만 생성형 AI 기술 발달로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이 확산되면서 인력 수요가 급감할 위기에 직면했다. 자칫 국가 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면서 올해 IT 인력 양성 국가 정책을 긴급 수정해 소프트웨어(SW)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바뀐 새로운 미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씽크포비엘 또한 국내 인력이 상대적으로 AI 신뢰성 평가나 데이터 안전성 평가에 관심이 적어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실제 회사는 부족한 국내 인력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 전문 인력을 통한 AI 신뢰성 검증 도구 ‘리인’ 서비스 방안을 모색했다.
박 대표는 “AI 신뢰성을 확보하고 책임지는 새로운 전문 일자리가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과 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AI 신뢰성 교육과 기술 협력 요청이 이어지는 건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적 수용을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기술 개발뿐 아니라 그 기술이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새 정부가 AI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이번 해외 기술 교류가 국내에서도 정책적 연계와 실행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