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협 최초 금융자산 4조 원 시대 열어…축산금융 선두주자
경쟁 금융기관 수신금리를
주간 단위로 파악해 적절한 금리로
예금 특판 실시
[농수축산신문=엄익복 기자]
“금융자산 4조 원을 달성하게 된 것은 단순한 경영적 성과를 넘어 조합원의 땀과 헌신, 그리고 고객의 굳건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 11일 본점 중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자산 4조 원 달성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달 21일 기준 금융자산 4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1111개 농·축협 중 19번째며 7개 양돈농협 중에서는 첫 번째다.
이정배 조합장은 금융자산 4조 원 달성 비결로 건전여신 위주의 집단대출, 시장상황에 맞춘 예금 특판, 조합원 영농자금대출 우대금리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조합장은 “연초 양적완화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전 금융권의 연체율이 급등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은 경기민감 업종과 중저신용 여신 비중이 높아 건전성 악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이에 위험한 고마진 대출보다는 안전한 저마진 대출 추진과 건전한 아파트 집단대출 추진으로 연체율은 낮추고 금융자산은 성장해 연체율이 폭등하는 업권 내 상황에서도 수익성 하락없이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자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쟁 금융기관 수신금리를 주간 단위로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금리로 예금 특판을 실시, 효율적인 물량성장을 통해 예대마진 방어와 동시에 금융자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규제,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농가경영비 급증으로 인한 대출 수요 증가, 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 등에 따른 농가 경영 불확실성 증가 등에 착안해 농협중앙회 영농자금 대출 우대금리 권고안보다 0.2%를 가산해 0.5%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추진한 것도 대출 물량 성장은 물론 조합원에게 생존기반 유지에 기여하는 장기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2006년 이정배 조합장이 제 9대 조합장으로 취임하며 2008년 금융자산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16년 2조 원, 2020년 3조 원, 올해 4조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조합장은 “현재 경제사업은 1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신용사업은 예수금 2조2959억 원, 대출금 1조8958억 원 등 모두 4조2457억 원 규모로 초우량 농협으로 성장했다”며 “여기에 추진 중인 경기북부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명실 공히 양돈전문농협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서울경기양돈농협 미래 성장의 핵심사업이다. 도축에서부터 가공, 포장, 판매, 시식, 보관 등을 한 장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신 유통체계가 구축된다. 대지면적 5만5714㎡, 연면적 3만4963㎡ 규모로, 하루 소 200마리, 돼지 20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다. 또 육가공장을 갖춰 소 150마리, 돼지 6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다.
이 조합장은 “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성 확보와 적정가격 유통 등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사업장으로 구축, 국내 축산물 유통의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중심이자 모범이 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