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한국어촌어항공단·홍성군과 서해지사 설립 협약 체결…내달 개소 후 본격 가동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내포신도시에 한국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를 유치하며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와 함께 서해지사 설립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음달 개소식을 시작으로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촌 중심지 충남, 드디어 현장 거점 확보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수산·어촌분야 대표 공공기관으로, △국가어항 관리 △양식산업 육성 △어촌뉴딜300 등 어촌 재생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충남은 전국 어가 인구 3위, 수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본사를 통한 간접 행정에 의존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서해지사 설립으로 충남은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이 가능해지고, 수산·어촌 지원체계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확보하게 된다.
서해지사는 충남도교육청 인근 상가 공간에 조성되며, 서해재생사업실, 충남어촌특화센터, 서해수산사업실 등 36명이 상주한다.
본사 이전 유치도 ‘가속’…공공기관 확산의 마중물
김태흠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국회의원 시절 어촌어항법 개정을 이끌며 공단 전환을 성사시킨 인연이 있는 기관이 충남에 거점을 두게 돼 감회가 깊다”며, “민선8기 들어 어촌공단과 긴밀히 협의해 마침내 서해지사 신설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본사 이전과 더불어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수도권 공공기관의 연쇄적 이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경쟁력 갖춰
충남도는 서해지사 유치를 통해 내포신도시의 전략적 우수성을 재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내포에는 140개 이상의 공공기관·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충남도 산하 기관들도 속속 이전을 완료하며 행정 클러스터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또한 최근 개통한 서해선 복선전철, 부여~평택 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과의 연결성이 크게 개선됐고, 문화·교육·의료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이러한 조건 아래 내포신도시 인구는 민선8기 이후 1만 4000명 이상 급증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5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