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고령화와 대도시로의 인구 이동 등으로 갈수록 농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성장산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어느때 보다 필요하며, 그 힘은 청년농업인들로부터 나온다.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농수산대학교와 공동으로 ‘청년농이 말한다’ 연재를 통해 청년농들이 전하고픈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청년농이 말한다’는 격주로 1면에 게재될 예정이다.

 

 

■ 박재만 씨(한우전공 축산학과 졸업)

“한농대, 내 인생의 이정표”

내 삶의 굽이마다 든든한 이정표가 돼준 한국농수산대.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자부심이 차오른다. 도시와는 거리가 먼 시골 청년이던 나는 이곳에서 비로소 ‘미래 농수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큰 꿈을 품게 됐다. 한농대가 아니었다면 감히 상상조차 못 했을 미래였다.

그만큼 한농대에서의 배움은 단순한 기술 습득 이상의 훨씬 값진 경험이었다. 직접 땀 흘려 얻은 현장의 생생한 지혜와 급변하는 시대를 이끄는 첨단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미래 농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배웠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를 통해 몸소 체득한 단단함,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도전 정신은 한농대가 준 귀한 가르침이었다.

졸업 후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수많은 어려움과 예상치 못한 변화의 파고 속에서 지치고 마음이 흔들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한농인’이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긍지와 책임감, 한농대에서 심어준 ‘세상을 이끄는 농수산 인재’라는 소중한 가치와 믿음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한농대에서 얻은 전문성과 자신감은 언제나 저를 일으켜 세우는 든든한 뿌리가 돼준다.

도시의 화려함 대신 흙의 정직함을 선택했던 시골 청년인에게 한농대는 기적처럼 미래의 문을 열어줬다. 이곳에서 배운 지혜와 용기로 매일을 성실히 살아가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도 다졌다. 자랑스러운 한농인으로서, 모교에서 얻은 지혜와 용기로 내일의 농어촌을 밝히는 등대가 되고 싶다. 한농대는 나에게 영원한 자랑이자 꺼지지 않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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