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업팀 신설
현장 밀착형 행정 추진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 아산시가 스마트농업팀 신설로 기술과 인재, 현장을 아우르는 입체적 전략으로 스마트농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며 미래 농업 전환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농업기술센터 내 ‘스마트농업팀’을 신설하고 스마트농업 확산과 청년농 정착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 기술보급을 넘어 청년 인재 양성, 첨단농업 인프라 구축, 기후대응형 작목 전환 등 실질적 변화에 무게를 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스마트농업팀은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 운영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정밀농업 기술 보급 △청년농 맞춤형 교육훈련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현장 밀착형 스마트농업 행정을 추진한다.
주요 보급 기술은 양액재배, 빅데이터 기반 작물생육관리, 자동화 제어 시스템, 드론·로봇 농기계 활용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 전반이다.
특히 아산시는 지역 특성과 생산환경을 반영해 딸기, 쌈채소, 쪽파 등 작목 중심의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해 왔다. 노지재배가 어려운 여름철 쪽파를 연중 생산 가능한 수직형·수경재배 시스템으로 전환한 바 있으며 해당 기술은 전국 유일·최초 사례로 국내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1개소 시험재배를 시작으로 올해 8개소(1ha), 2028년까지 총 50개소(6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염치읍 염성리에는 청년농 전용 스마트팜 복합단지(2.2ha)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단지는 청년농 12명이 임차형식으로 입주해 연간 8000만 원 이상의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스마트농업팀이 교육·컨설팅까지 전담할 예정이다.
사관학교 운영과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도 눈에 띈다. 아산시는 올해까지 50명의 청년농업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중 실습형 교육(4개월)은 연간 5명, 이론 기반의 전문가 과정은 45명이며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스마트팜 신축 예정지에서 이뤄지며 기초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스마트농업팀의 출범은 단순 조직 신설을 넘어 지역농업의 체질 개선과 청년 인력의 유입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형 농업 전환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동시에 수행할 거점으로 의미가 크다.
이미용 농업기술과장은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스마트농업팀은 아산농업의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청년이 돌아오고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이미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충남을 넘어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팜 관련 기술·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타 시·군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베트남·몽골 등 해외 농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아산의 위상 제고와 농업 수출 기반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