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때 이른 더위와 이상고온 현상으로 담배나방 등 나방류 해충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이에 경농은 나방류 방제요령을 제시하며 효과적 방제를 위해 ‘캡틴 유제’와 ‘암메이트’ 사용을 권장했다.
담배나방은 유충기에 고추와 토마토 등 과실을 갉아먹으며 상품성과 수량을 크게 저하시킨다. 잎이나 옆매 표면을 갉아먹다가 열매 안으로 파고 들어가 피해를 입히는데, 유충 1마리가 최대 10개 이상의 열매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파고 든 구멍에 빗물이 새어들면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2차 피해도 유발한다.
이에 경농은 “유충이 열매로 파고들기 전인 1~2령기에 5~7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약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담배나방은 과거 8월 중순까지 3세대 출현에 그쳤지만, 여름이 길어지며 최근에는 9월 중순 4세대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9월에 담배나방으로 의한 피해과율은 8%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다.
경농은 “담배나방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피하기 위해선 기존 3회였던 방제 횟수를 세대 수 증가에 맞춰 4회로 늘려야 하며, 방제 효과가 높은 살충제 계통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플룩사메타마이드와 인독사카브의 담배나방 방제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 ‘캡틴 유제’와 ‘암메이트’를 추천했다.
경농에 따르면 캡틴은 플룩사메타마이드 성분을 지닌 살충제로 담배나방뿐만 아니라 총채벌레와 노린재, 잎벌레류 등에도 빠른 효과를 보인다. 약제를 맞은 해충은 30분 만에 경련을 일으키며 24시간 내로 죽는다. 약제 저항성이 높은 고령충에도 약효가 뛰어나며 우수한 밀도 저감 효과 덕분에 많은 농업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이다.
암메이트 수화제는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작용기작으로 나방류를 방제한다. 약제를 섭취한 나방은 즉시 섭식 활동을 정지하고 2~3일 내로 죽는다. 나방의 유충이 과실을 뚫고 들어가기 전에 활동량을 급속히 떨어뜨리며 내우성이 좋아 장마철 처리에도 적합하다. 유충의 생육 단계 별로 높은 활성을 나타내며 고령 유충에도 뛰어난 살충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경농 측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