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수협(조합장 김미자)은 지난 16일 제주 신화월드 내 연회장(한라룸)에서 칭따오동방정신실업유한회사(사장 쑨광차이), 칭따오동방해원국제무역유한회사(사장 궁밍)와 제주 서귀포 수산물의 중국 수출협력 증진을 위한 수출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업무협약식은 서귀포수협의 주요 수산물인 서귀포 은갈치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서귀포수협은 동방정신과는 수출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동방해원과는 수출물류 활성화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며 서귀포 은갈치에 대한 새로운 판로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케 한다.

서귀포수협은 지난 15~17일까지 초청한 중국바이어들과 함께 서귀포수협의 제반 사항과 설비 등에 대해 견학하고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했다.

특히 최근 제주도와 중국 칭따오 간 물류가 증가됨에 따라 상호 과다한 물류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제주도와 칭따오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선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번에 체결된 수출업무협약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수협은 지난 2023년부터 칭따오국제수산물박람회에 참가해 현지인들에게 대한민국 청정 수산물의 매력을 홍보해 왔으며 현지 반응을 살펴본 결과 시장성과 수요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이번 수출업무협약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로써 향후 은갈치에 대한 해외 수출 판로가 새롭게 개척될 수 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여전히 선결돼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먼저 현재 중국바이어들이 원하는 상품의 방향성이다. 서귀포수협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수협이 상자 단위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갈치는 선상에서 급랭시키는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어 개별적인 포장이 진행되기 어렵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설비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바이어들이 원하는 포장은 개별적으로 냉동시키는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어선이 필요할 전망이다.

단기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가 아닌 만큼 상호 조율을 통해 원만한 속도로 추진돼야 할 이 문제에 대해 개선과 확충이 가능할지 또는 아닌지에 따라 향후 수출 전망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자 조합장은 다년간 중국 수출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면서 마침내 지난해 현지 반응을 살펴본 결과 제주 서귀포 수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와 상품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지도 상승과 위상확보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청정 수산물의 우수함을 알리는 토대를 마련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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