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농작업 수행
작업시간 최대 30% 단축
연비 절감 15% 목표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대동의 인공지능(AI)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자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은 최근 농업 3대 AI 개발 방향을 밝혔다.
대동에이아이랩은 국내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 △작업 △재배를 핵심으로 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농기계, 농업 로봇, 정밀농업, 스마트팜 등 그룹 사업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농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농작업을 수행하고 재배 AI가 생육을 예측해 최적의 전략을 제안하는 이른바 ‘AI 미래농업’ 구현을 통해 농업 AI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우선적으로는 트랙터의 대표적인 작업인 경운에 초점을 맞춰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토양 상태를 분석하고 작업 품질을 실시간 평가하는 자율작업 모델을 개발 중이다. 해당 모델은 기존 자율작업 대비 최대 30%의 작업 시간 단축과 15%의 연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로더, 그리퍼, 시비기 등 다양한 작업기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2025 CES에서 공개한 모방학습(Imitation Learning) 기반 다기능 로봇을 고도화해 딸기와 토마토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동에이아이랩은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하며 AI가 바로 학습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작물의 농작업 데이터를 단계별·작업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이는 향후 공장이나 가정에서 피지컬 AI가 본격 확산될 때 농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갖추기 위함이다. 피지컬 AI 시대에서 방대한 데이터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피지컬 AI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재배 AI’는 숙련된 농부의 경험과 지식을 AI로 구현해 누구나 안정적인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위성, 드론, 스마트 농기계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물 생육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재배 전략을 제공한다. 노지 분야에서는 대동그룹이 4년간의 실증을 거쳐 올해 국내 최초로 벼에 대한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온실 분야에서는 대동에이아이랩이 스마트팜용 과수 재배 AI를 개발 중이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AI가 농업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농업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출발”이라며 “대동에이아이랩은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을 보다 손쉽고 스마트하게 만들어 지속 성장하는 AI 기반의 농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