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공급시장에 식품 대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의 단체급식 업체들이 식자재공급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산업이 한계점에 이르면서 대기업들도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기존 업체는 물론 신규업체들 모두가 제조시설과 유통망, 물적·인적 인프라를 탄탄히 갖추고 있어 업체간 경쟁이 어느해보다도 치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 식자재공급시장에는 오뚜기, 대상, ＬＧ유통, 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시스템, 동원산업, ＣＪ ＦＤ Ｓystem 등 10여개의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의 선도적인 업체는 오뚜기.
오뚜기는 지난 70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 77년에는 일반식자재와 유지류 납품 등 이원화체제를 갖추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지난 96년에는 특판영업부와 유지영업부의 전문부서를 신설, 특판영업부의 경우 학교급식자재와 케이터링업체, 업소용대리점, 군납, 외식업체를, 유지영업부는 ?箝옇?胎셀?제과업체를 대상으로 식자재를 공급해 왔다.
또한 식자재공급사업이 활황의 기미를 보이자 기존의 서울 수도권과 부산 등 2곳에만 운용되던 전문부서를 확대, 금년 3월 부터는 대구와 대전, 광주, 창원지역에 전문조직을 신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92년 유통사업팀을 신설하고 식자재공급사업에 나선 ＬＧ유통은 지난해 일평균 40만식 규모의 식자재를 공급, 1천5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지난 86년부터 식자재 공급을 시작, 94년에 케이터링사업부에 급식운영팀과 식품유통팀을 분리, 사업다각화를 이뤘으며 지난해 8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하인즈는 86년 부터 식자재를 공급해왔으며 지난해 7백50억원을 벌여들였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7월 식자재 유통전담부서를 신설, 시장에 참여했으며 제일제당은 올 1월 기존의 도매물류업체인 ＣＪ ＧＬＳ와 제일제당내 단체급식팀을 통합한 ＣＪ ＦＤ Ｓystem이라는 식자재 유통전문회사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며 시장에 가세했다.
「청정원」브랜드로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는 대상은 장류와 냉동식품, 조미료, 양념류, 농수산 및 육가공제품 등 공급이 가능한 제품류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한 뒤 향후 김치류와 야채, 생선 등의 부식류도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올 2월 시장에 참여했다.
대상은 전국적으로 식자재공급사업을 전담할 대리점 1백여곳을 확보했으며 수도권을 비롯한 6개 도시를 거점으로 이 지역내의 학교와 병원, 관공서, 기업체들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기존 단체급식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시장을 점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급처의 요구에 맞는 제품공급을 위해 식품연구소내에 식자재공급에 필요한 각종 제품 및 메뉴를 개발할 연구팀을 조직했으며 조리학교, 요리학원 등과 공동으로 단체급식업체, 병원, 학교 등에 근무하는 영양사를 대상으로 요리강습 및 식단개발 등을 지원하는 마케팅활동을 준비중에 있다.
이처럼 소규모 업체들의 사업영역이었던 식자재공급시장에 식품·유통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선것은 사업자체가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외에 식자재공급사업의 가장 핵심인 물류유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ＬＧ유통의 경우 인천과 성남, 용인, 경남 양산, 청주 등 5곳의 물류센터와 부산과 울산 등 7개 지방 영업소를 활용,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경북 칠곡에도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ＬＧ측은 6백여평의 저장창고를 냉장시설을 겸해 활용하고 있으며 냉동·냉장설비차량 46대를 보유, 전국 어느곳이라도 일일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뚜기는 서울지역을 포함한 전국 10개의 물류센터에 저장창고를 갖추고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을 외식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60여개의 대리점에서 자사제품을 위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대구와 대전 등 전국적으로 1백여개이상의 유통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서비스는 경기도 광주에 2개의 물류센터와 20만톤 규모의 저장시설, 냉동·냉장차량 66대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하루평균 1백20개 단체급식업소에 15만식, 1백20개의 식자재사업장에 25만식 정도의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하인즈는 대전, 부산, 광주, 대구지방사업소가 있으며 3백평 규모의 저온, 상온저장실과 10대의 냉동·냉장차량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유통사업부를 오일·마아가린팀과 수입상품팀으로 구분, 사업을 분야별로 특화시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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