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수산식품 클러스터 생산물 판로 확보·신제품 공동개발 박차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가 국내 대표 수산기업인 ㈜은하수산과 손잡고 ‘충남 수산식품 집적지구(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충남도(도지사 김태흠)는 5일 도청 회의실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문동춘 ㈜은하수산 경영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당진 석문간척지 내 조성 예정인 수산식품 클러스터의 생산물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가공 새우를 중심으로 신제품 공동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전략의 일환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은하수산은 클러스터에서 생산·가공되는 새우를 우선 구매하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도는 고품질 가공 새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특히 양측은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공동 개발과 더불어,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프로모션 행사 개최 등에도 협력키로 했다.
1970년 설립된 (주)은하수산은 연매출 15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수산기업으로, 국내외 유통 네트워크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서울·인천·감천 등 국내 주요 거점은 물론, 유럽 4개국을 포함한 27개국과 무역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코스트코를 비롯한 17개 대형 유통매장, 쿠팡·마켓컬리 등 16개 온라인몰, 롯데백화점 등 9개 프리미엄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 중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러스터 생산품의 초기 시장 진입에 결정적인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충남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당진 석문간척지에 총사업비 19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주요 시설로는 새우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가공처리센터와 블루푸드 벤처혁신센터, 상생형 저장물류센터, LNG 냉열 활용시설 등이 포함된다. 도는 이 클러스터를 통해 수산식품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충남도는 내년 상반기 예타 통과를 목표로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생산과 유통, 소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충남 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가공 새우가 은하수산의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면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