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8월 이달의 임업인에 전남 해남군과 완도군 일대에서 황칠나무를 재배하는 정현오 ㈜황칠코리아 대표가 선정됐다.
산림청은 정 대표를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한 이유로 정 대표가 황칠나무 재배 기술과 기자재 개발로 효율성을 높이고 황칠나무 성분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성공한 점을 꼽았다.
황칠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과 제주도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 수종으로 과거부터 줄기를 말려 차로 마시거나 진액을 채취해 도료로 활용된 산림자원이다.
다만 황칠나무는 10년 이상을 길러야 상품 가치가 생겨 전문적으로 재배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 대표는 황칠나무 재배 전용 포트와 식재용 장비를 개발해 묘목 생산과 식재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후 20여 년에 걸쳐 해남과 완도 일대 100ha에 달하는 황칠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해 연간 100여 톤의 황칠나무 잎·줄기 등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 산학협력을 통한 황칠나무 성분 추출 특허를 토대로 추출액, 발효차, 조미료 등 24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생산·유통 기반도 마련해 원활한 가치사슬을 갖췄다는 평이다. 정 대표는 2010년 전남 강진에 황칠나무 가공 공장을, 2014년에는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를 조성해 황칠나무 원료를 제품으로 가공하고 전국으로 유통·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 고유의 임산물을 활용해 지역의 특화 산업으로 육성한 우수사례”라며 “황칠나무와 같은 지역 특산식물의 발굴과 활용을 통한 임업소득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