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사육기간 단축에 따른 경북 한우산업 발전 방안 모색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지회장 장성대)는 지난 5일 경북도청 동락관 세미나실에서 ‘한우 26개월 사육기간 단축에 따른 경북 한우산업 발전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와 경북대학교 미래동물자원연구원이 공동주관으로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정수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김재민 팜인사이트(농장과 식탁) 편집장이 발표자로 김은중 경북대학교 미래동물자원연구원 교수가 좌장으로 백열창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연구관·서진동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 부회장·양신철 한국종축개량협회 경북대구지역본부장·황명철 전)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연구위원 박사가 각각 토론자로 나섰다.
그 외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중앙회장, 장성대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이준규 경상북도 축산정책과장, 이응준 농협경북본부 축산사업단장, 학계·한우농가·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우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장성대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사육기간 단축은 생산 효율성 증대와 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한우의 품질 유지와 농가 소득안정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정부의 여러 가지 각종 정책의 동향을 살피고 농가와 한우산업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한우농가에 실효성 있게 적용되도록 하는 미래 발전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경북이 대한민국 한우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그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세미나를 통해 경북한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정부와 학계 현장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중앙회장은 축사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과 같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번 세미나가 한우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사육기간 단축을 통한 생산비 절감 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과 해법이 논의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중앙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크게 울리기 위해 정부·국회·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농가 실익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발표자로 ‘한우산업 구조와 중장기 개선 방향(생산체계 개선 중심)’이란 주제로 김정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이 △국내 축산업 동향(육류 중심) △한우산업 동향과 구조 △한우사육과 경영 여건 △실증 시험을 통한 한우 생산체계 개선을 위한 준비 △한우 생산체계 개선 방안(단기 비육 분야 중심) 등 분석과 실증 데이터 중심으로 청중의 관심을 얻었다.
두 번째 발표자로 ‘사육 기간 단축과 경북 한우 경쟁력 향상 방안’의 주제로 김재민 팜인사이트(농장과 식탁) 편집장이 △경북 한우 현황(성별) △사육 기간 단축을 통한 생산비 절감 △경북 한우 발전 방안 등 경북 한우 차별화 방안, 사육 개월령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 토론시간에서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서진동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 부회장은 “농가 수익이 수반되지 않는 사육기간 단축은 개별 농가에 혼란을 초래할 염려가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농가 수익 창출이 우선 돼야 하고 경영비 절감 등 대안이 있어야된다”고 했다.
두 번째 백열창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연구관은 “거세우 등 단축여건 조성을 위한 현장 여건 개선이 필요하고 농가경영 효율성을 갖춰야 하며 기간 단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체중, 근내지방 등 전체 사양 관리 혁신이 필요하고 점진적으로 단축이 필요하며 30개월 초과 등 과도한 장기 사육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 번째 양신철 한국종축개량협회 경북대구지역 본부장은 “사육기간 단축으로 생산비를 줄이며 소비자에 맛있는 소고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을 던지고 사육 기간 단축에 따른 품질 저하, 농가경영 우려, 중도매인들의 소비자 접근문제 등을 위한 농가에 설득력 있는 사양 관리 메뉴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네 번째 황명철 전)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연구위원은 “공동의 이익과 사적 이익의 관계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끌어 갈 것인가 미래 사육 기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생산비 절감, 수입고기 대체로 새로운 명품개발, 자급률 향상의 기회 요인과 잠재수요 창출의 기회 등 사육 기간 단축이 모든것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소비자 지향적인 고기 명칭을 개발해 모든 소비자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생산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사육기간 단축과 관련 김정수 사무관은 “농가경영이 우선이며 사육기간 단축은 농가가 의지를 갖고 몇 개월이라도 시작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농가 스스로 특수한 사양 관리에 의해 고급육 생산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청중의 의견 청취로 유가, 옥수수 가격, 환율 등이 사료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반문으로 생산자 보호를 위해 국가(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는 의견과 사육 기간 단축을 위해 사육 기간별 사양프로그램을 현장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또 농가-정부-연구소-축협이 각각 역할 담당을 철저히 해 송아지 출하 시 4개월에서 5개월 내 거세 후 시장 출하가 필요하다는 청중 의견을 청취하고 세미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