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원 해결·사회적경제 활성화… 인구소멸위기 청양군의 혁신 모델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인구소멸위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남 청양군이 군민 생활 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잡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주민 心부름꾼, 부르면 달려가유’ 서비스가 군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행정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주민 心부름꾼, 부르면 달려가유’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군민 만족도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나 편리하게 생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다.

군민이 전화 한 통만 걸면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연결돼 △수리 △청소 △생필품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군은 서비스 이용 비용 외에 배달과 출장 수수료를 직접 지원해 군민 부담을 최소화했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남양·화성·비봉면을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 기간 접수된 이용 건수는 107건에 불과했지만,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11월부터 청양군 10개 읍·면 전역으로 전면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7월 기준 이용 건수는 1,394건으로 약 13배 급증하며 군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청양군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을 포함한 17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생활 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 상권 매출 증대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기업 역량 강화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군은 사업 플랫폼을 사회적경제기업 중심으로 설계해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플랫폼을 병행 운영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뿐 아니라 어르신 등 정보취약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세대에 편중됐던 생활서비스 수요를 군민 전체로 확대하며 ‘보편적 생활 편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김돈곤 군수는 “‘심부름꾼’ 사업은 단순한 생활서비스 제공을 넘어 군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 서비스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해 더 촘촘한 생활 편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