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코미팜이 필리핀 공무원 수의사들과 로비나팜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코미팜 제공]
코미팜이 필리핀 공무원 수의사들과 로비나팜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코미팜 제공]

 

미국 농무부가(USDA) 미국 본토에서 특정 약독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균주의 생물안전 2등급(BSL2) 취급을 처음으로 허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약품업계를 비롯해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ASF 균주인 ‘ASFV-G-ΔI177LΔLVR’이 미국 캔자스 맨해튼에 있는 한 BSL-2 실험실에서 취급할 수 있게 됐다.

USDA 허가서에선 연구 자재가 지정된 수취 기관으로 직접 배송돼야 하며, 연구기관은 생물안전 2등급(BSL-2) 또는 3등급(BSL-3) 실험실에서만 해당 자재를 다룰 수 있다. 또 연구 동물은 격리된 설치류·곤충 차단 시설에서만 사용해야 하며, 실험 중 발생하는 폐기물과 사체는 반드시 멸균 처리하거나 생물위해물질로 분류·폐기해야 한다.

USDA는 기관이 자재를 수령한 이후에도 안전 관리 책임을 지며, 자재의 재분배나 다른 용도의 사용은 동물·식물위생검역국(APHIS)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USDA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구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체와 동물 건강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야외 농장 적용용 생산 공급을 위한 생산 시설 규정이 완화돼 일반 백신 생산 시설에서도 생산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코미팜에서 개발 중인 ASFV-G-ΔI177LΔLVR 스트레인은 5차례 병원성 복귀 시험에서 안전하게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기준을 충족했고 임신 모돈과 육성돈에서 경구백신 이나 근육주사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필리핀에서 대규모 농장 시험이 진행중이다.

백신 접종 전 시험에 공여되는 개체들에 대한 사전 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고 있는 모습. [코미팜 제공]
백신 접종 전 시험에 공여되는 개체들에 대한 사전 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고 있는 모습. [코미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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