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원동력 만들어 준 한농대
[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국내 최고의 농업 대학 한농대 졸업생으로서 지금도 한농대는 내 삶의 원동력이다. 졸업한 지 5년 정도 됐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실습을 통해 경험한 삶에 대한 지혜’다. 한농대에는 주로 농촌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오는데 도시에 거주하는 창업농인 나에게는 실습이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농촌에서 먹고 자며 이어갔던 농사일.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다. 물론 소소한 행복들도 많았지만 소규모 농장이라 홀로 있는 시기가 많았기에 늘 자신과의 싸움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시기는 나에게 끈기와 인내를 기르는 시간이 돼줬다. 더 나아가 ‘내가 그 8개월도 버텼는데…’라는 생각을 할 때면 현재를 살아갈 원동력이 생긴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대 초반 남짓의 학생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도 해보고 본인을 다듬어 가는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두 번째는 ‘해외연수 제도’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3개국을 8박 10일간 다녀왔던 경험이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나 시간, 금전적인 문제 등 복합적인 것을 고려할 때 해외 경험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면 너무도 값진 경험이었다. 현재 졸업 후 농업 관련 회사에 재직 중인 나로서는 유럽 등 먼 국가를 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약 7년 전에 다녀왔지만 아직도 그때 그 유럽의 곳곳이 생생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후배님들 혹은 예비 후배님들! 항상 국내 최고의 농업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멋진 꿈과 소양을 다듬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