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대학과 기술교류
충남형 스마트팜 확산 ‘박차’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대한민국 스마트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주요 대학과 스마트팜 교육 협력을 본격화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베트남 출장 중 연암대와 호치민 농람대(지난달 27일), 떠이닌성 떤따오대(지난달 28일)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연이어 참석해 스마트팜 교육·연구·인적 교류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연암대와 두 대학은 △스마트팜 교육과 학술 정보 교류 △스마트팜 시설 구축 상호 협력 △산업연수생·유학생 교류·협력 △교직원 교류 확대 등 글로벌 스마트농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김태흠 지사는 협약식에서 “농업 발전 없이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소신으로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며 “대한민국은 스마트농업 기술력에서 세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한국 농업이 아직 산업으로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것은 구조적 한계”라고 지적, 충남도가 추진 중인 농업 산업화 전략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청년농 유입과 농업 규모화를 통해 연 매출 3억 원 이상, 순이익 1억 원 이상의 성과를 내는 스마트팜 청년농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5년 설립된 ‘호치민 농람대’는 베트남 농업과학 분야에서 7위를 차지한 명문 공립종합대학으로 스마트농업 관련 학술·연구 역량을 집중해 왔다. ‘떤따오대’는 떠이닌성에 위치한 비영리 사립대학으로 충남도와 떠이닌성은 지난 2005년부터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지사는 “베트남은 아열대 기후 변화 속에서 농업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하는 상황이고 충남은 기후 대응형 스마트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양국 대학의 기술·인적 교류를 통해 미래농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 파트너인 연암대는 농축산 특화대학으로 스마트농업과 스마트축산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7월 개관한 ‘그린테크 이노베이션센터’를 기반으로 무인재배·수직농장 자동화·에너지 절감형 농업기술을 실증하며 기업·청년·기관이 함께하는 실습과 공동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연암대는 또한 △스마트팜 모듈형 온실 △스마트 축산 ICT 실습센터 △도시형 생활농업 모델 ‘창사원(시티팜)’ 등 다양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LG그룹의 2만6000평 부지 기증을 바탕으로 ‘K-스마트팜 에듀콤플렉스’를 조성해 글로벌 스마트농업 교육·창업·실증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충남 농정은 더 이상 복지 차원이 아니라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돈 되는 산업농업’으로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대학 협약이 글로벌 스마트농업을 선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