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네츄럴홀푸드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올가홀푸드 사업자 등록을 받던 당시만해도 네츄럴이라는 사업자등록은 없었어요.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네츄럴이 들어간 사업자명만 3만5000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짧은 기간동안 국내에서도 친환경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죠.”

일반적인 유통업체와 차별화된 친환경·유기농 전문매장을 고집해온 김혜경 (주)올가홀푸드 사장은 국내 유기농에 대한 시장 변화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전문매장을 준비했던 사업초기 유기농의 개념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10년전. 김 사장은 국내 농산물 유통을 이해하기 위해 밤낮 없이 고무장화를 신고 가락시장을 다녔고 연간 8만km를 달리며 전국 곳곳의 친환경·유기농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김 사장은 “유기농 선진국들의 경우 환경보존을 깨달은 사람들의 시민운동 개념에서 생산지 보호차원의 개념에서 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소비자의 유기농 개념또한 후손들에게 땅을 빌렸다는 개념으로, 자연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기산업의 전망에 대해 김 사장은 “최근 미국 식품쇼만 보더라도 일반 식품업체의 유기식품 개발 동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였다”라며 “앞으로 유기식품과 유기농산물의 유통이 일반화될 것”이라 가늠했다.

김 사장은 “최근 아토피 피부염 질환이 급증하고 있어 가임신기 식생활부터 임신기, 영유아기, 학령 전 아동기까지 바른 식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가를 시작하던 당시 4·50대의 주요 소비층이 아토피 질환을 앓는 자녀를 둔 30대 주부로, 비만과 건강을 고려하는 20대 직장인으로 넓어지는 현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산물의 생산에 관해 김 사장은 “유기 농산물의 생산은 각 국가의 재배기후와 토양특성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자연재배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특화 작물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이라며 “우리만의 품질의 특성을 이용해 상품화 한다면 해외 국가에서 생산 할 수 없는 최고의 상품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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