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가공‧납품 원스톱 지원
전문성‧품질 강화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 천안시가 천안시로컬푸드가공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로컬푸드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시로컬푸드가공센터는 총사업비 32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498㎡, 1층 1동 규모로 조성됐으며 내부에는 습식가공실·건식가공실·반찬가공실 등 3개의 가공실을 갖췄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과일, 채소, 버섯 등 농산물을 활용해 음료, 잼, 절임류, 김치, 분말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한다. 이를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급식 사업장에 납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습식가공실에서는 과일을 활용한 음료와 액상차, 잼을, 건식가공실에서는 과일·채소·버섯을 건조하거나 분말과 침출차로 가공할 수 있으며 반찬가공실에서는 장아찌와 김치류 등 다양한 반찬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별 맞춤형 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천안시는 센터 운영에 앞서 올해 초 식품위생법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교육을 이수한 농업인들과 함께 시제품을 개발하고 품목제조보고까지 마쳤다.
지난달 말부터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반찬류와 잼류 제품을 우선 공급하며 가공품 판매를 시작했다.
센터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의 주원료는 소금, 설탕 등 일부 부재료를 제외하고 모두 천안산 농축산물을 사용하며 화학첨가제·인공첨가제·색소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안전·안심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센터는 천안시 소농·생산자조직인 천안로컬푸드생산자협동조합을 주요 대상으로 운영하며 천안시 로컬푸드 가공아카데미 교육 이수자를 중심으로 시설 사용을 허가해 전문성과 품질을 강화했다.
천안시는 로컬푸드가공센터를 단순한 가공 지원시설이 아니라 지역 단위 푸드플랜 실행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기업 중심의 가공식품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가공품 생산을 활성화하고 값싼 수입 원재료 대신 천안산 원물을 100% 활용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시제품 공동 개발과 브랜드화를 지원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은 물론 공공급식, 꾸러미 사업 등 공익적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에게 가공식품 부가가치를 환원하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가공품을 제공해 로컬푸드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천안시는 올해 말까지 과채주스와 과채음료 품목에 대한 해썹(HACCP) 인증을 취득해 가공품의 위생과 품질을 한층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학수 천안시 농업정책과장은 “로컬푸드가공센터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공 체계를 강화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 로컬푸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며 “연말까지 과채음료 품목의 HACCP 인증을 완료하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