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네덜란드 기업 로얄 드 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로얄 드 허스는 지난 1일 CJ 피드앤케어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캄보디아, 필리핀 사업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얄 드 허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17개의 사료공장을 갖게 된다. 특히 2009년 베트남 진출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시장확장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로얄 드 허스는 이번 CJ피드앤케어 인수를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동물성 단백질 생산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전략시장인 한국과 필리핀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CJ피드앤케어는 한 때 연간 영업이익 1500억 원을 올리던 효자계열사에서 2023년 적자를 기록하며 널뛰기를 반복했다. 지난해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우며 노력한 결과 영업이익 746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앞서 몇 년간 글로벌 기업과의 매각추진에서 번번이 실패했던 만큼 흑자전환을 기회 삼아 이번 매각이 성사됐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