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성금으로 외국인 근로자 치료 도와
농협제주본부(본부장 고우일)와 제주고산농협(조합장 고영찬)은 지난 2일 제주고산농협 본점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팜티응아(38, 여)씨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 전달식을 개최했다.
팜티응아 씨는 지난 16일 농작업 중 복부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고 정밀검사 결과 장기에 낭종이 발견돼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처지에서 고액의 수술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치료를 주저했다.
이에 농협제주본부는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수술비를 마련했고 제주고산농협 임직원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보태어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다. 덕분에 팜티응아 씨는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우일 본부장은 “농업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계절근로자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며 “제주농협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영찬 조합장은 “이번 지원이 팜티응아 씨의 건강회복은 물론 베트남 남딘성과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팜티응아 씨는 “타국에서 생각하지 못한 큰 수술을 받게 됐지만 농협 제주본부와 제주고산농협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 덕분에 무사히 회복 중”이라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가장 큰 힘이 됐고 한국에서 받은 이 은혜를 꼭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안춘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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