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신규시장과 품목을 개발하기보다 기존의 수출시장, 수출품목, 홍보방식에 대해 집중적 관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진행된 사업에도 상당한 노력이 수반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하느냐의 방법적인 부분에서 효율성의 잣대가 적용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진권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이사는 앞으로 농산물 수출에서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리듬에 부드럽고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유통업체 판촉행사 하나만 보더라도 중국이나 일본 현지 소비자를 상대로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중소수출업체들이 선보인 상품은 모두 한국말로 포장된 상품들뿐이다. 영세한 업체의 사정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시장의 접근부터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 정 이사의 지론이다.

정이사는 “박람회 판촉과 현지프로모션 등 하드웨어는 같지만 소프트웨어에 변화를 주겠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추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에서 정 이사는 “디자인과 포장부문 개선에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품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툭하면 고품질·안전성을 말하지만 고품질의 상품성은 포장과 디자인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가까운 일본 시장의 상품만 봐도 상품가격의 40%가 포장이 차지할 정도로 눈으로 먹는 소비자들”이라며 “당장 농가에게 시급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리농업의 살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이사는 “하나의 상품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상품화·물류·해외마케팅의 모든 과정에서 하모니가 이뤄져야 한다”며 “유통공사는 농산물 수출산업을 키울 의무가 있는 조직”이라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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