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으로 필수의료 기반도 강화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가 서산을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콤플렉스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9일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12번째 일정으로 서산시를 찾아 언론인 간담회와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광역자원회수시설과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 기공식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서산은 충남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와 SAF 종합실증센터를 중심으로 농업과 첨단산업, 에너지 전환이 융합되는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 일원에 들어설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는 총사업비 3033억 원을 투입해 56만8595㎡ 규모로 조성된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스마트팜 단지로, 충남도는 이곳을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기반을 확보했으며, 도는 9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내년 상반기 15.2㏊ 규모의 스마트팜을 준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은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충남형 모델로, 계획대로 완성해 대한민국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SAF(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633㎡ 부지에 건립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선정으로 추진되는 이 센터는 SAF 실증·생산 통합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품질규격화와 국제표준 개발 등 항공유의 전주기 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국산 SAF 시장 선점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서산 발전의 또 다른 축으로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도 언급했다.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5개 지구 13.3㎢에 3조4809억 원을 투입해 2033년까지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서산 지곡지구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산업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사업은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 단계에서 보완을 거쳐 2025∼2034년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보전 비율 상향’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이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 기공식에도 참석해 지역 필수의료 기반 확충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473억9200만 원(국·도비 50%)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002㎡ 규모의 신관에는 지역응급센터, 심뇌혈관외래진료실, 호흡기센터, 32병상 병동 등이 들어선다. 특히 대산공단과 서산테크노밸리의 산업환경, 서해안권의 미세먼지 특성을 고려해 호흡기 질환 대응 중심의 전문진료 기능 강화가 이뤄진다.
김 지사는 “충남 서부권은 응급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서산의료원이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준공 이후 2단계 수평·수직 증축사업을 통해 병상 확충과 의료 인력 보강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산 방문은 농업·에너지·의료를 아우르는 복합 미래비전 점검 일정이었다. 김태흠 지사는 “서산은 충남의 미래 산업과 공공서비스가 결합되는 중심도시”라며 “스마트팜과 SAF센터를 양 축으로 한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자립형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