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오이·토마토 10개동 조성·11명 임차 운영
충남도, 정착·자립까지 단계 지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 정착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농촌 고령화와 청년 유입 저조로 약화된 지역 농업 구조를 개선하고, 창농 초기 자본 부담을 낮춰 지속 가능한 청년농 정착 모델을 확산하는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는 지난 6일 공주시 이인면 주봉지구에서 임대형 스마트팜 1호 준공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단지는 총 150억 원을 투입해 3.4ha 부지에 2.1ha 규모의 3연동 스마트온실 10개동과 관리동을 갖춘 것으로, 복합환경제어와 양액·관수 자동화 등 ICT 기반 정밀재배 시스템을 도입해 초보 청년농도 생육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작목은 시장성·기술 난이도·청년 선호도를 고려해 딸기 3동, 오이 3동, 토마토 4동으로 구성했고, 도와 공주시는 공개심사를 통해 10개 팀 11명을 입주자로 선정했다.
임차 조건은 보증금 300만 원에 연 66만∼78만 원 수준으로 수억 원대 시설투자 없이 영농을 시작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철원 공주시 농업정책과장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사업은 △2022년 11월 도 공모 선정 이후 2023년 5월 토지 매입과 12월 최종 사업계획 승인, △2024년 3월 기반공사 착수와 2025년 2월 성토·부지정비 완료를 거쳐 3월 건축공사를 시작해 △10월 관리동과 온실 10동을 준공했다.
딸기 3개 팀은 9월 정식을 마쳐 이달 중 첫 수확을 앞두고 있고, 오이·토마토 7개 팀은 11월 입주와 정식을 진행한다.
생산물은 이인농협 산지유통센터와 대전중앙청과 등 지역 유통망과 연계해 판로를 지원하며, 임대기간은 기본 1년에 최대 3회 연장 가능하고 영농성과와 경영역량에 따라 임대 종료 후 부지 분양 등 자립 전환까지 단계적으로 돕는 구조다.
준공식은 경과보고에이어 감사패 수여, 환영사, 축사, 새싹 퍼포먼스, 온실 순회 순으로 진행됐고, 공주시는 사업 추진에 기여한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넓지 않은 농지 여건 속에서도 지역과 행정이 힘을 모아 대규모 스마트온실을 완성했다"며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돈 버는 농업’과 과학기술 기반 스마트농정을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청년이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소득이 나는 구조로의 전환과 원예·채소 분야의 스마트팜 체질개선을 재확인하며 교육–정착–자립으로 이어지는 단계 모델을 충남에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민선8기 △스마트팜 834만9000㎡(253만 평) 조성, △청년농 3000명 육성, △혁신밸리 연계 교육, △2157억 원 규모 민간주도형 스마트팜 투자펀드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최근 5년간 도내 청년농 대비 스마트팜 비율이 2.9%에서 11.1%로 확대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공주를 시작으로 보령·청양·예산·부여 등 도내 17개소 임대형 스마트팜이 순차적으로 완공·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