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1농가·1407대 농기계 지원… 高수요 속 내년 사업 증액 추진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아산시가 농업현장의 수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한 ‘농업기계 수리부품대금 지원사업’이 높은 호응 속에 조기 마감됐다.

아산시 지정수리업체가 수확기 농업기계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아산시 지정수리업체가 수확기 농업기계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 사업은 농업기계 수리에 필요한 부품비 일부를 시가 보조하는 제도로, 고장 시 수리비가 곧 영농 차질로 이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된 농가 체감형 지원정책이다.

올해는 시비 2억5200만 원이 투입돼 총 1151농가, 1407대의 농업기계가 지원을 받았다. 농가당 평균 지원 금액은 약 22만 원으로, 수확기·모내기철 등 고장 발생 빈도가 높은 시기에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농업 현장에서 사용 비중이 높은 대형 장비의 수요가 뚜렷하다.

기종별 지원 규모는 △트랙터 1억5000만 원 △승용이앙기 4500만 원 △콤바인 2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곧 대규모 기계화 영농이 일반화된 지역 농업 구조를 반영하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읍면동별로는 △영인면 3500만 원 △음봉면 3400만 원 △둔포면 3200만 원 등 벼·밭작물 복합 재배지가 많이 분포한 지역에서 수요가 높았다.

아산시는 지정수리업체와의 사전 협약과 수리비 청구 간소화를 통해 지급 속도를 단축한 점도 주목된다. 영농철 수리 지연을 줄이는 행정 운영 방식이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기석 아산시 농촌자원과장
김기석 아산시 농촌자원과장

김기석 아산시 농촌자원과장은 “농업기계는 한 번 고장이 나면 작업 전체가 지연되는 만큼, 부품 지원은 농업 현장에서 체감도가 큰 사업”이라며 “농업인의 영농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예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원 사업은 농업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아산시는 2026년 이후 단계적으로 지원 단가 조정과 지원 품목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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