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 첫 수매 현장서 농업인 격려
21일까지 건조벼 2971톤 매입… 고품질 쌀 생산 지원 강화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신풍면 산지유통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트럭과 지게차가 쉼 없이 드나들었다.
수확을 마친 건조벼가 대형 톤백에 실려 줄지어 서 있었고, 농업인들은 벼의 건조 상태와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며 올 한해 농사의 결실을 마주했다.
공주시는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농가 소득안정과 고품질 쌀 생산 지원에 나섰다.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총 4268톤이며, 이 가운데 건조벼 2971톤은 오는 21일까지 읍면별 산지유통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수매를 진행한다.
매입 품종은 ‘삼광’과 ‘친들’ 두 품종으로, 20% 이상 혼입 시 향후 5년간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품종 관리가 중요하다.
매입가격은 조곡 40kg 기준 매입 직후 4만 원의 중간정산금이 우선 지급되며, 최종 정산금은 연말 전국 산지쌀값을 반영해 확정한다.
최원철 시장은 7일 첫 매입 현장을 찾아 농업인과 지역농협,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수매 과정을 직접 살폈다.
최 시장은 대형 톤백 사이를 걸으며 벼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농업인들로부터 생산·보관 상황과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생산비 상승과 이상기후 등 결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땅을 지켜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주 쌀의 품질을 지키고 농가 소득 안정을 돕기 위해 시가 더욱 세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깨씨무늬병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벼를 별도로 구분 매입해 유통을 차단하고, 품질 저하로 인한 시장 교란과 가격 하락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공주시의 2025년산 건조벼 매입은 단순한 수매 행정이 아니라,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농업인의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지켜내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