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농촌지역 심정지 대응력 강화… 이웃이 생명 살린다
명예소방관 위촉 통해 안전문화 확산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지역사회가 함께 지지하는 안전문화 확산에 나선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는 농촌·고령 지역 특성을 고려한 도민 참여형 안전망 구축 전략이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성호선)는 11일부터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 모바일 앱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성호선)는 11일부터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 모바일 앱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성호선)는 11일부터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 모바일 앱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심정지 신고가 접수되면 환자 반경 300m 이내에 있는 심폐소생술(CPR) 가능 자원봉사자에게 즉시 출동 알림이 전송되고, 수락한 자원봉사자가 119 구급대 도착 전까지 응급처치를 수행하는 구조다.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 3000여 명이며, 앞으로 의료종사자, 응급의료 전공 학생, 심폐소생술 교육 수료 시민으로 참여 대상을 넓혀 지역 내 응급 대응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14.3%로, 미시행 시 6.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또한 심정지 환자의 45%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변 이웃의 즉각적인 대응이 생존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처음 4분에 달려 있다”며 “도민 모두가 생명 구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참여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제63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이봉주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와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이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왼쪽부터)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 이봉주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지난 7일 제63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이봉주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와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이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왼쪽부터)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 이봉주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이와 함께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7일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이봉주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와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안전사고 예방 홍보, 생명 지키기 캠페인, 지역사회 안전문화 조성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성호선 본부장은 “명예소방관의 실천은 충남소방이 지향하는 ‘도민 안전 중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안전을 개인의 일이 아닌 모두의 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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