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시장·둔포시장·배방상점가 조사
상권 활성화 해법은 ‘주차·체류환경’ 병행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아산시가 전통시장과 상점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인들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주차환경 개선’을 꼽았다.

아산 온양온천전통시장 전경
아산 온양온천전통시장 전경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 자체는 유지되고 있으나, 차량 접근성과 체류 편의 부족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온양온천시장 394개 점포, 둔포시장 135개 점포, 배방상점가 325개 점포 등 총 854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종은 도매·소매업(45.6%)과 숙박·음식점업(41.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산시 전통시장 이용 고객 분석 결과 그래프.
아산시 전통시장 이용 고객 분석 결과 그래프.

전통시장별 일일 평균 방문객 수는 온양온천시장 25.0명, 둔포시장 38.9명, 배방상점가 42.0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평균 34.4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고, 연평균 매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권을 유지·확장하기 위한 과제로는 세 곳 모두 공통적으로 ‘주차환경 개선’(58.4%)을 최우선으로 지적했다.

이어 빈 점포 관리, 환경 정비 등 상권 관리사업(13.1%) 순이었다.

상인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41.8%)
△상권 악화(37.7%) 등이었다. 즉 물가·경기 요인과 함께 ‘들어오는 손님을 붙잡기 어려운 환경’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특히 아산의 전통시장은 단독 거주지와 자차 이동 중심 생활권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주차가 불편하면 소비자들은 시장 선택 자체를 바꾼다.  즉 주차 불편은 곧 체류시간 감소와 함께 외식·장보기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하지만 단순 주차장말 늘린다고 매출이 바로 오르지는 않는다. 주차를 기본으로 보행동선과 휴식·음식공간, 시장 콘텐츠가 함께 구성 될 때 전통시장은 머무르는 생활상권으로 바뀌게 된다.  

이번 조사결과 상점가 현대화 요구와 함께 진입로·화장실·공용시설 개선 요구가 높게 나타난 만큼, 주차 개선은 구조 개선의 ‘출발점’으로 봐야 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전통시장은 지역생활과 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이라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시장별 맞춤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해당 조사 결과를 2년마다 국가승인통계로 갱신하며, 향후 보조금 사업, 상인조직 역량교육, 환경개선사업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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