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5295ha 감소…타작물 전환 적극유도 등 성과
정부 공공비축미 인센티브 물량·공모사업 등서 가점 기대
전남도는 올해 지역 벼 재배면적이 14만 2443ha로 전년(14만 7738ha)보다 5295ha가 줄어 전국 시·도 중 최대 면적을 감축, 산지 쌀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해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 감축 규모는 시·도별로 ▲전남 5295ha ▲충남 4515ha ▲전북 3629ha ▲경북 2723ha ▲경남 2254ha 순으로 전남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약 2.9%로 2만 199ha가 줄었다. 전남 지역은 8개 시·도 중 최대 감소폭인 3.6%를 기록해 전국 최대 감소폭과 감소면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벼 적정생산을 통한 쌀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남도의 벼 재배면적 감축 노력 성과다.
정부는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전국 벼 재배면적을 8만ha 감축하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전남도는 논에 벼 대신 논콩, 가루쌀, 조사료 등 대체 작물을 집중 육성해 농업인의 소득과 농경지 면적은 유지하면서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전남도는 논 타작물 전환 농가의 안정적 영농을 위해 ▲논 타작물 임대농기계 구입지원(67대 17억 원) ▲논 타작물 재배지원(1500ha 30억 원) ▲조사료 재배단지 (200ha 2억 원) ▲논콩 전문단지 조성 (8개소 21억 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일 현재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전년(18만2700원)보다 4만 5116원이 높은 22만7816원을 기록했다.
신정옥 (사)한국쌀전업농 전남도연합회 회장은 “정부와 전남도의 노력으로 모처럼 쌀값이 상승해 농업인의 기대감이 크다”며 “농업인에게 수확기 쌀값은 1년 농사의 보상인 만큼 올 한 해 쌀값 가격 결정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쌀값 상승의 일등공신은 평생 벼농사를 지어오다 논콩·조사료 등으로 전환해준 농업인”이라며 “벼 재배농가와 논 타작물 재배농가가 모두 ‘윈-윈’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벼 재배면적을 감축한 전남도는 내년 정부 공공비축미 인센티브 물량, RPC 벼 매입자금,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공모사업 등에서 가점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