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며 행정 효율 ↑
대형 화재 대응·산업단지 안전점검 등 시민 안전 확보 '총력'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천안시가 데이터 기반 정책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대형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역량을 강화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분석사업을 마무리해 정책 활용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최근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시민 피해 최소화와 산업단지 안전 점검 등 실질적인 현장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 빅데이터 분석사업 완료보고회…‘과학적 정책 기반’ 강화

17일 ‘빅데이터 플랫폼 유지관리 및 분석사업’ 완료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빅데이터 플랫폼 유지관리 및 분석사업’ 완료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는 17일 ‘2025 빅데이터 플랫폼 유지관리 및 분석사업’ 완료보고회를 열고 데이터 기반 행정의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시는 데이터 수집과 정비, 분석 체계를 고도화하며 과학적 정책수립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으며, 시각화 대시보드 개발과 시민참여형 공모전 등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 시스템 운영 현황을 안내하고 시각화 대시보드를 시연해 현장 업무 적용성을 높였다.

이어 △맞춤형 일자리 교육 발굴을 위한 기업 채용공고 분석 △지역별 업종 생태 현황 분석 △산불 집중관리 지역 선정 분석 △야생동물 로드킬 현황 분석 등 올해 하반기 추진한 4개 분석 과제 결과를 공유했다.

시는 내년에도 새로운 분석과제 발굴과 데이터 기반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추진해 행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분석 결과는 실제 정책 수립과 서비스 개선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대응…시민 불편 최소화·산업단지 점검 강화

지난 15일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상황판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상황판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15일 발생한 풍세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에 따라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산업단지 대상 안전점검 강화에 나섰다.

화재는 신고 9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됐으나 건물 붕괴 우려로 완전 진화가 지연되면서 주변 지역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연기·분진·낙하물 위험이 커짐에 따라 화재현장 주변을 전면 통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즉시 가동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주민 혼란 방지를 위해 총 8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해 우회 안내와 창문 폐쇄 등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단전된 인근 업체의 조기 복구를 위한 대체선로 설치를 검토하고, 주변 전주에 걸린 화재부산물 정리와 시설 점검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하 관로 등 공공시설 파손 여부를 면밀히 검사하고, 도로 정비와 비산물 제거 작업도 병행 중이다.

시는 앞으로 화재 피해 접수 지원과 교통통제 장기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노후 산업단지·대형 물류창고·배터리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소방·경찰·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추가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재난상황팀’을 신설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유관기관과 즉시 협조체계를 가동하는 등 재난관리 역량을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현장을 점검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운데)와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오른쪽)
지난 15일 현장을 점검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운데)와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오른쪽)

김석필 권한대행은 “겨울철은 화재 위험이 높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신속한 재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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