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제현율 등 판정 절차 직접 체험… “품질 지켜준 농가 노고에 감사”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아침 햇살 속에서 입장농협 산지유통센터 마당에 공공비축미곡 톤백이 가득 쌓여 있고, 지게차가 매입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침 햇살 속에서 입장농협 산지유통센터 마당에 공공비축미곡 톤백이 가득 쌓여 있고, 지게차가 매입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입장농협 산지유통센터 마당에는 잔뜩 쌓인 톤백과 지게차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공공비축미곡 매입의 하루가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시작되고 있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18일 입장농협 공공비축미곡 매입 현장을 찾아 농업인을 격려하고 매입 절차를 직접 점검했다.

김석필 권한대행이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벼 품위 등급 판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석필 권한대행이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벼 품위 등급 판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수확기를 맞아 농업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공공비축미곡이 정확하고 공정하게 매입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세심히 둘러봤다.

입장농협 산지유통센터에 쌓여있는 공공비축미곡 톤백
입장농협 산지유통센터에 쌓여있는 공공비축미곡 톤백

이날 입장농협에서는 입장면 6개 마을 8개 농가가 건조 벼를 출하했으며, 천안시는 올해 공공비축미곡 매입을 위해 20개 읍면동에서 순차적으로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김 권한대행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천안사무소 직원과 농협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시료 채취부터 수분 측정, 휴대용 제현기를 이용한 제현율 등 실제 벼 품위 등급 판정 절차 전반을 차례로 진행했다.

수분이 13~15% 범위인지 확인하고, 시료 50g을 기준으로 제현율과 피해립을 산출하는 과정은 공공비축미곡 등급 판정의 핵심 단계로 세밀한 작업이 요구된다.

현장에는 농업인들과 관계자들의 밝은 대화와 웃음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등급 판정을 함께 지켜보는 동안에도 서로 설명을 곁들이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져, 공공비축미곡 매입이라는 긴장감 있는 절차 속에서도 지역 농업 공동체의 끈끈함이 느껴졌다.

김석필 권한대행과 농업인·관계자들이 입장농협 매입 현장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석필 권한대행과 농업인·관계자들이 입장농협 매입 현장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천안 지역은 해마다 공공비축미곡 품질이 월등하며, 올해 역시 여러 지역에서 높은 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부권 지역은 매년 꾸준히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 권한대행은 농업인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품질을 지켜주신 농업인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관계자들에게 신속하고 공정한 매입절차, 안전한 작업환경 유지 등을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천안시는 앞으로도 품질 향상 지원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쌀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김 권한대행은 “천안쌀은 매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올해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총 3309톤을 매입한다. 산물벼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수매를 마쳤으며, 건조벼는 20개 읍면동별 일정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매입한다. 매입 품종은 ‘삼광’과 ‘친들’ 등으로 품종 혼입률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향후 매입 제한이 적용될 수 있어 농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매입 가격은 올해 말 수확기 전국 평균 산지쌀값을 반영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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