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보는 눈' 갖추고 종자뿐 아니라 암소개량 통해 밭 튼실하게 갖춰야

송아지 두 마리로 시작해 400마리 거대 한우농장이 될 때까지 조형일 성보축산 대표는 오로지 ‘좋은 소는 세월을 견뎌야 한다’는 소신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개량에 대한 정보와 교육이 부족하면 승합차를 빌러 함께 공부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차로 몇시간을 달려 세미나를 들으러 갈 정도였던 그의 열정은 작목반을 만들어 영암매력한우 사업단의 기반을 마련했다.

“2002년 농협부천축산물 공판장 견학을 갔는데 재미삼아 경매에 소를 출하했는데 전부 2등급이 나왔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종자부터 모든 것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개량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영암 낭주농협 한우작목반을 이끌어 오며 영암군 한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한우사양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한우송아지 개량사업 추진 등 축산업 발전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성과를 평가받아 2018년 11월 농업인의 날에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조 대표는 “배움에 끝이 없다”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한우사육에 모범이 되는 축산전문가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며 모든 농업인이 다 같이 잘 살기를 소망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한우명장으로 불리는 그는 1등이 되기 위해 ‘소를 보는 눈’을 갖추고 종자뿐 아니라 암소개량을 통해 밭을 튼실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자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똑같은 품종을 심어도 밭에 따라서 상품이 다르듯 소도 암소 개량이 중요하다”며 “소를 보는 눈을 키웠다면 나머지는 세월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밭에 좋은 씨를 뿌리고 개체별로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끊임없이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소를 키우는 사람들을 만나며 현장에서 답을 찾은 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우고 발전하고 있다”며 “도전은 계속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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