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결, 나무 결
김해시산림조합(조합장 서환억)은 지난 15일 김해목재문화박물관 다목적실과 향나무 공방에서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과 예비 대학생들이 참여한 수험생 목공 특강 ‘마음 결, 나무 결’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특강은 지친 수험생들이 긴장을 풀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특강 프로그램은 1부 명상 워크숍과 2부 우드카빙 원데이 클래스로 구성돼 학생들이 자연과 나무가 주는 편안함 속에서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1부 명상 워크숍에서는 참가한 학생들이 퍼실리테이터의 안내에 따라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며 그동안의 시험 준비 과정에서 쌓였던 긴장과 압박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우드카빙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나무를 깎아 소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손으로 하는 명상’을 체험했다. 나무의 결을 따라 천천히 칼을 움직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잡념이 사라지고 성취감을 느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강에 참가한 한 학생은 “나무를 깎으며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수능 이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목재 활용 교육과 목재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적 의미도 담았다.
이번 특강을 주최한 관계자는 “나무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한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며 “수험생들이 자신의 속도대로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환억 조합장은 “참가한 학생들의 몰입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도 수험생과 청소년을 위한 심리 회복 프로그램과 목재 문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조합장은 이어 “수험생들을 위한 이번 목공 특강은 나무의 향과 숲의 안정감이 더해져 수능 직후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치유와 성찰의 시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은 김해시산림조합에서 수탁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매월 개관 10주년 공·감·각으로 만나는 목재문화 행사와 더불어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목재친화놀이터 ‘감탄놀이’가 2026년 5월 31일까지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