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투표 도입 첫 적용… 11월 말 1차 심사, 12월 중순 최종 결과 발표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시민공간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상징할 창의적 도시설계안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지난 9월 공고 이후 약 8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공모 접수가 마감된 결과 국내외 유수의 설계업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 13개 팀이 참여해 수준 높은 도시설계안을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국가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반영할 다양한 제안을 끌어내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심사는 도시계획·건축·조경·문화예술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아 창의성, 공간구성의 적정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 명단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국민 의견을 직접 심사 결과에 반영하는 ‘국민참여투표’가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기존에는 시민 선호도 조사가 참고자료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국민투표 결과가 실제 심사에 가점으로 반영되며 설계안 선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민참여투표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적의 성인이면 누구나 본인 인증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국제공모 공식 홈페이지와 행복청 누리집, SNS 채널, QR코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해 참가자가 제출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공간 조감도를 확인한 뒤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 결과 상위 3개 작품에는 가점이 부여되고, 이 결과는 12월 1일 실시되는 1차 전문가 심사와 합산되어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어 12월 10일에 2차 심사가 진행되며, 이를 통해 최종 당선작이 확정되고 12월 12일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이 국가의 입법·행정 기능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이자 공원과 광장이 어우러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되는 만큼 국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표에 참여한 국민을 대상으로는 심사 종료 후 12월 중순을 전후해 휴대폰과 이어폰 등 경품을 추첨해 지급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이번 공모가 국민이 직접 설계안 선정 과정에 참여해 함께 국가의 미래 공간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세종 국가상징구역이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