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충전기·하루 1600kg 공급… 승용차 320대·버스 60대 충전 가능
충남도 2030년까지 67기 구축 목표…“수소 교통 혁신의 중심 되겠다”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와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친환경 교통전환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수소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가 추진 중인 ‘20분 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남부권 첫 수소충전소가 논산 부적면에 문을 열면서, 충남 전역의 탄소중립형 교통체계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21일 부적면 계백로에 조성된 수소충전소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과 백성현 논산시장, 충남테크노파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250여 명이 참석해 수소 기반 교통 전환의 시작을 함께 기념했다.
이번 충전소는 환경부 수소충전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60억 원을 투입했으며, 논산시와 충남테크노파크가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10월 완공했다.
하루 최대 1600kg의 수소 공급이 가능해 승용차 320대, 수소버스 60대까지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버스·화물차 등 대형 차량 충전도 가능한 설비를 갖췄으며, 운영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맡아 안전관리자가 상시 배치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21일 오후 4시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설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검증 절차를 모두 통과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친환경 차량 보급을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이 필수”라며 “논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논산 수소충전소는 충남 남부권 수소교통체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수소 기반 대중교통 전환을 선도해 대한민국 수소혁신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충남 전역에 67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13곳이 운영 중이며 13곳이 추가 조성되고 있고, 내년 보령을 시작으로 계룡·부여·천안 등지에서도 잇따라 충전소 준공이 예정돼 있다. 도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수소 승용차(3250만 원 보조)·전기차 보급, 내년부터 수소버스 보조금 확대(저상버스 3700만 원·고상버스 6000만 원) 등 지원책도 강화한다.
논산시는 기반시설 확충에 발맞춰 내년 수소 승용차 19대, 수소버스 2대 구매 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이번 충전소 개소를 기점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해 지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체계 기반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