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 치의학·바이오 협력 추진… 천안 거점화 논의 ‘현실적인 기반’ 확보 의미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천안시가 충청남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과 치의학·바이오 산업의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천안을 중심으로 충남·충북·강원 등 중부권의 연구·산업 기반과 수도권의 기술사업화 역량을 연계해 치의학 분야의 초광역 협력구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천안시가 강조해 온 ‘K-치의학 메가클러스터’ 구상에도 주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판교·광교 테크노밸리가 갖춘 디지털 사업화·기업지원 경험을 중부권 치의학·의료기기 산업축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 기관은 네트워킹과 인재 교류, 치의학·바이오 공동 연구개발 검토, 정책·제도 정보 공유, 기업 보육 및 판로 개척 등 기업 전주기 지원에 협력키로 했다.
천안시는 이를 통해 치의학·바이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평가-허가-사업화-수출’ 전 단계의 지원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공을 들여 왔다. 단국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과의 협력을 통해 초기 기술개발·인증지원 체계를 갖췄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등과도 연계하면서 중부권–수도권을 잇는 산업 협력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천안의 교통 접근성과 수도권·대덕 연구벨트와의 인접성도 이러한 구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협약으로 천안–오송–판교–광교로 이어지는 치의학·바이오 협력벨트가 보다 구체화되면서, 천안이 해당 분야 연구·산업의 중추적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보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치의학·바이오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논의에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력으로 K-치의학·바이오 산업이 천안에서 중부권과 수도권까지 확장될 기반이 마련됐다”며 “연구·산업·인재·임상을 잇는 도시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성만제 도 보건복지국장은 “천안을 중심으로 구축된 초광역 모델은 기존의 분산 구조를 보완하며, 국가 치의학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실효적 방안”이라며 “향후 공모로 진행될 경우 천안시가 실현 가능성·산업기반·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