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 축산 대표 가축을 선발하는 ‘좋은 가축 선발 경진대회’가 지난 19일 예산군에 위치한 충남농업기술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농·축협 관계자, 도내 축산농가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축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농협 충남세종본부가 주관하고 충남도와 예산군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고품질 축산물 생산 의욕을 높이는 한편 수입 개방 시대에 대응할 축산 경쟁력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올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도 담았다. 

경진대회에는 각 시·군에서 출품한 한우·젖소 6개 부문, 총 90마리 가운데 예비 심사를 통과한 18마리가 최종 현장 심사에 올랐다. 

심사단은 발육 상태, 체형 균형, 피부·모질, 목 굵기, 각 부위 길이, 발굽 상태, 보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한우 5개 부문 최우수상은 △암송아지 유기택 농가(공주시) △미경산우 장건용 농가(서천군) △경산우 1부 강경신 농가(아산시) △경산우 2부 김영식 농가(홍성군) △경산우 3부 유재경 농가(서천군)가 각각 수상했다. 젖소 암송아지 부문에서는 김현일 농가(예산군)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내 축산 관련 전공 대학생들을 초청해 가축 개량과 사양 등 미래 축산 기술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칡소·저지우 홍보관, 축산 기자재 전시, 농가 화합행사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충남은 한우·젖소·돼지·닭 등 3300만 마리를 사육하며 전국 축산의 15~20%를 책임지는 핵심 지역”이라며 “1조 원 규모의 축산 펀드를 조성해 축사 현대화와 농가 경영 부담 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논산 광석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양돈단지를 시작으로 사육–육가공–에너지 생산을 통합하는 최첨단 축산단지를 확산해 충남 축산업의 미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8월 열린 ‘2025년 충남 한우·돼지 고급육 경진대회’ 결과를 공유했다. 이 대회에서 부여 전용기 농가의 한우는 도체중 523㎏, 경락가 6223만7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우 부문 최우수상은 김의중 농가(논산), 돼지 부문 최우수상은 김대학 농가(아산)가 각각 차지해 충남 축산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