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합사료업체들은 사료시장 축소와 해상운임비 및 국제사료곡물값 급등에 따른 계속된 원가인상으로 수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12월 결산 배합사료업체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배합사료업체들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사료값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가 크게 나빠졌다.
이는 계속된 원가인상요인이 제때 반영되지 못한데다 올 상반기 배합사료생산량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인 28만1481톤이 줄어들면서 사료회사들의 수익구조 악화를 가속화 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사료회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으며 당기순이익도 크게 감소됐다. 다만 OEM물량이 많은 곳들은 지난해 보다 이익이 줄기는 했지만 적자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상반기 코스프는 6억546만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당기순손실도 8억5812만원에 이른다. 대상사료도 8억9233만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당기순이익도 6억4294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79.1%나 급감했다.
우성사료는 3억469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당기순이익도 16억9924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63.6%나 줄었다.
도드람비엔에프도 영업이익이 10억3411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52.1%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4억2838만원으로 41.9%가 감소했다.
반면 낙농사료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양돈사료는 도드람양돈조합의 OEM사료를 생산하고 한냉계열화농가의 양돈사료를 공급하고 있는 한일사료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6억4004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17%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일사료도 원가인상 등에 의해 당기순이익은 2억287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39.7%가 줄었다.
배합사료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다행히 국제사료곡물가격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반기보다는 내부적인 경영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전체 사료시장 축소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업체간 시장경쟁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 기자명 김선희
- 입력 2004.08.18 10:00
- 수정 2015.06.25 00:09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