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고도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획기적인 영농법이 개발됐다.
위탁영농회사인 (합)지제위탁영농(대표 차연선)은 최근 부직포가 내장된 육묘상자인 「IDRS 21(Idea Raise Seedbad 21)」과 이를 이용한 「적층식 육묘법」을 개발하고 농가 실증실험을 거쳐 실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적층식 육묘법」은 못자리의 개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영농기술로 선반이나 육묘틀, 관수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파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자체 개발한 IDRS 21에 파종후 기존 모판을 거꾸로 뒤집어 씌운 것을 20층 이상으로 쌓아서 모를 기르는 영농기술이다.
이로인해 한평에 300상자 이상을 육묘할 수 있어 기존의 못자리 방식으로 설치할 경우 16평정도가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효율적이다.
IDRS 21는 뿌리는 통과하지 않고 물과 영양분만 통과시키는 반투과성 부직포를 기존의 산파용 프라스틱 육묘상자 금형에 잘라넣고 사출성형해 부직포와 육묘상자를 일체시켰다.
따라서 IDRS 21로 파종할 경우 묘상면적이 기존의 15분의 1이면 충분해 못자리 설치를 위한 노동력과 관리비를 50% 이상 줄일수 있어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농업생산비를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못자리 유지 관리를 위해 농업용수를 저수지로부터 농수로를 통해 개별 못자리까지 공급받던 것에 비해 IDRS 21를 사용할 경우 파종시 단 1회 물을 주는 것을 제외하곤 별도의 농업용수가 필요없어 수자원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모를 키우는 기??기존의 4분의 1수준인 10일으로 줄여 단기간에 모를 대량생산할 수 있으며, 모판떼기 작업이 필요 없고 모판운송도 용이해 농가 일손을 대폭 줄일수 있다.
또 IDRS 21의 소비자 가격이 개당 800원으로 기존 재래식 모판과 비슷해 조기에 IDRS 21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쌀 생산량도 지제위탁영농이 3년간 양평군과 평택시 관내 16만여평에 이 육농법을 이용해 모를 키운 결과 평균 쌀 수확량이 10a당 490kg으로 나타나 기존의 영농법과 별차이가 없었다.
차연선 사장은 『이 영농법이 일부 농가에게 알려지면서 구입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보급되어 많은 농민들이 보다 간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대수 scoop@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