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폭등과 어획부진 등으로 출어 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 영세 어업인들이 어선을 장기 방치하는 등 군산항 포구마다 폐어선들이 썩어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군산시와 어업인들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군산내항과 하제포구에는 90여척의 크고 작은 선박들이 폐선된 채 버려져 있다.
실제로 군산내항에는 소형목선과 FRP선 10여척이 버려져 있으며 일부 어선은 배의 형태만 유지한 채 물결과 함께 출렁거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폐선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각종 오물들이 바다로 흘러 연안을 오염시키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올해 방치된 폐선 가운데 소유주가 확인된 것은 57.1%인 50여척에 불과하고 나머지 40여척은 소유주마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 출어를 포기한 군산수협 김모(55) 조합원은 “생명줄인 어선을 방치한 어민들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빚은 산더미처럼 늘어가는 반면 출어해도 고기가 잡히지 않아 출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부의 특별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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