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닌 힘과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김경민(38) (주)브랜드아큐멘 이사는 “글로벌화된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소유하지 못하고는 그 누구도 안정적인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브랜드관리과정 강사, 농협교육원 축산물 유통전문과정 및 축산브랜드컨설팅과정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동명정보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유통경영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김 이사는 “국내 축산물브랜드수는 700여개에 이르나 이 가운데 과연 장수할 수 있는 브랜드는 몇개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김 이사는 “많은 경영자들이 브랜드를 단순한 판매촉진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 브랜드를 개발하지만 결국 단순한 상표 수준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며 “브랜드 경영은 당장의 수익이 아니라 생존 전략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축산업계 종사자들은 축산물브랜드를 제품개념으로 해석해 품질좋고 안전한 축산물이 브랜드축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는 브랜드의 아주 기본적인 출발로 고품화, 위생, 안전성 강화가 브랜드와 직결되는 것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품질의 경우 위생이란 항목과 등급 등 매우 다양한 요소로 관리되고 있지만 브랜드라는 틀에서 볼때 품질은 브랜드자산의 한 요소일 뿐 입니다.” 김 이사의 주장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은 같은 품질이라도 다르게 지각할 수 있다며 그는 베스킨라빈스와 나뚜르의 예를 들었다.
베스킨라빈스는 소비자들에게 품질이 좋다라고 강조하지 않고 다양한 선택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강조해 국내 고급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나뚜루는 원료의 고급성, 기능성 등의 차별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했으나 베스킨라빈스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축산업계에서는 브랜드라고 하면 가격을 더 높게 받아서 소득이 높아진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러나 이는 브랜드경영의 아주 작은 목적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김 이사는 “강력한 브랜드는 이를 소유한 자에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생존을 보장해줄 수 있는 힘과 경쟁력의 원천이다”며 “이에 따라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경영전략의 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명 김선희
- 입력 2005.01.05 10:00
- 수정 2015.06.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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