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민간업체가 처음으로 자주복 수정란을 대량으로 생산, 부화에 성공해 화제다.

사조CS(주) 제주양식장은 1992년 넙치를 키우는 육상수조에서 자주복 친어(어미고기) 양성을 통해 수정란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수차례 실패끝에 올 2월 수정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사조CS측에 따르면 일년에 두번 수정란을 받는 경우 지난해 약 2.7kg수준이었으나 올해 4.5kg을 생산함으로써 무려 배 가까운 생산량을 증가를 가져와 산업화의 길을 트게 됐다.

특히 수산연구기관이 아닌 민간업체에서 이같은 산업화를 이끌어 낸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관련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수정란 대량생산에 성공한 것은 집중적이고 철저한 친어관리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조CS는 친어에 영양제를 포함 적절한 먹이공급과 쾌적한 서식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최적의 수정란 생산 조건을 만들었다.

이로써 그동안 일본에서 수정난을 구입해 오는데 따른 비용(kg당 평균 40~90만엔정도)절감은 물론 판매시기에 맞춘 종묘를 계획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산업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조CS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일본에 의존하던 복어 양식산업에서 탈피할 수 있고 넙치중심의 우리 양식산업을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조CS는 앞으로 양질의 수정란과 종묘생산을 통해 생산된 치어판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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