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남애항은 강원도 3대 미항의 하나이지민 해양수산부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관리어업의 모범 공동체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80년대 영화 고래사냥 촬영지로 알려져 있고 동해안 최고 일출장소로 자리매김한 남애항과 이 곳을 관리하고 있는 어촌계는 최근 관광어촌과 함께 전복양식사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남애자율관리 공동체(대표 어촌계장 이종남·사진)는 어촌계원들의 100% 참여로 공동체 규약 제정과 함께 마을어장 입어제한과 1년간 휴어기를 설정하는 등 자율관리의 수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매월 1회 해적생물구제를 비롯 어장감시조 운영(6개조), 전복 8cm, 보라성게 4cm, 북쪽말똥성게 3cm, 해상 8cm이하를 채포하지 못하도록 자율적인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자원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결과 마을어장 생산물을 공동관리함으로써 자원 남획을 막고 계획생산 판매를 통해 고가 판매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어촌계 소득을 한단계 올렸다.
현재 어업인구403명 어촌계원 87명인 이 공동체의 연평균 소득수준은 2380만원으로 우리나라 평균 어업소득을 웃돌고 있다.
이종남 어촌계장은 “전복 치패방류 방식을 종전 살포식에 침하식으로 변경해 보다 효과적인 전복 자원조성에 나설 것이며 우량 종패구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장은 “다만 항 남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방파제가 확장돼 좀더 안전한 조업과 항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현재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이 방파제 사업이 승인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집행되지 않고 있어 서둘러 사업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애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정부로부터 1억원(2004년기준)을 지원받고 있으며 전복 방류사업에 모두 투입해 자원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공동체는 올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남애항을 전국 각지에 알리는 대대적인 어촌체험축제를 전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