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수산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수산물 소비촉진과 함께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톡톡튀는 생존경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표준화 규격화로 수산유통 한계 극복 필요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에서 `날짜 마케팅'''', `지역 마케팅''''까지.
그러나 수산물 판촉을 위해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우선해 일단 수산물의 규격화·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수산물 유통업체는 경기 불황기와 날로 증가하는 대형할인점, 외식산업, 수입가공업자등 확대되는 수산물 유통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산물 마케팅이 강화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규격화·비표준화 돼있는 수산물로는 제대로된 마케팅을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유통업체 바이어는 “수산물관련 신선하고 독특한 기획을 시도하려해도 현 수산물의 유통시스템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냉동상품의 속박이 문제도 해결되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수산물 유통업체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국내 연근해산 수산물 보호를 위해 국산 상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냉동상품의 경우 여전히 속박이 상품이 많아 제대로된 수산물 분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업체 바이어들은 이와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수산물 표준화가 잘 되어있는 수입 수산물 구매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산지 생산자들은 이와같은 의견에 귀기울여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상품구성으로 수산물 판매를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수산물 포장에 있어서 농림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KCP박스포장과 같은 규격화 사업도 추진되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산물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시켜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수산물 마케팅의 성공전략·비전]
수산물 상품은 `지역 마케팅''이 효과적이며 범위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평가다.
영덕·울진의 대게 축제, 제주의 갈치, 여수·통영의 삼치 등 지역 특산물을 소개·홍보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수산물 유통업체 담당 바이어는 “식품계의 여전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웰빙'', `참살이'', `잘먹고 잘살자''는 트렌드에 따라 수산물 구매 소비자들은 지역 특산품을 수산물의 명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같은 심리를 공략한 지역 마케팅이 앞으로 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수산물의 종류와 요리방법이 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체에는 “정부는 수산물 소비확대 차원에서 현재 고등어, 갈치, 삼치, 명태, 오징어, 조기 등으로 한정된 수산식품 품목을 다양한 요리방법 개발, 홍보등으로 점차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와함께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갈치, 오징어처럼 특별한 홍보없이도 판매가 이뤄지는 품목 말고 새로운 수산물 품목 홍보에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체는 또 해양수산부가 실시하는 선어회 알리기 행사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실 회의 소비행태를 살펴보면 사실상 비위생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전문 가공업체가 선어회를 제작·유통시키는 편이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